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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교육 칼럼

언어 창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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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창의나라 작성일16-11-10 11:11 조회1,31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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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빈이가 즐겨 부르는 동요는 '삐약삐약 병아리, 음매음매 송아지, 따당따당  사냥꾼, 뒤뚱뒤뚱 물오리...' 입니다. 엄마는  다빈이가 음률과 가사가 반복적인  노래를 좋아한다는 것을 눈치 채고 노랫말 바꿔 부르기를 해보기로 했습니다. '터벅터벅 아빠 걸음, 사뿐사뿐 다빈이 걸음, 쿵쾅쿵쾅 삼촌 걸음...' 혹은 '끄응끄응 으응가,  슈우슈우 쉬이이...'

예상했던 대로 다빈이는 이 놀이를 무척 재미있어 했고, 혼자서도 곧잘 노랫말을 만들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제는 그림책의 이야기도 혼자서 만들어 보곤 합니다. 이것이 바로 언어적 창의성입니다.

  이런 능력의 기초는 엄마와의 대화에서  첫 번째로 길러지기 시작합니다.  어려서 엄마와 해보는 이런 활동이 언어의 재미를 느끼게 하고, 이것은 결국  어른이 되었을 때 많은 정보를 자신의 언어로 만들고, 자신의 생각을 창의적으로 표현하는데  필요한 능력이 되는 것이지요.

  이 시기 아이들의 언어교육은 주로 말하기와 듣기인데 리듬감이 있고 반복적인 언어에 아이들은 귀가 번쩍 뜨입니다. 이런 점을 활용하여 대화 속에서  엄마의 말을 주의 깊게 듣게 하고, 아이가 자신의 생각을 표현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어 보세요.


<그림책이 좋아요>

  아이에게 그림책은 책이 아니라 놀잇감입니다. 이 놀잇감을 통해 아이는 무한한 상상력을 경험합니다. 상상력은 창의성의 바탕이 되므로  그림책은 창의성을 키우기 위한  가장 좋은 도구입니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흔히 한 권의 책을 반복해서 여러 번 읽거나 엄마에게 읽어달라고 하지요. 그러면 엄마는 '왜 우리 아이는 매일 똑같은 이야기를 좋아할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그것은 아이가 그 그림책에 대해서 아직 애착을 갖고 있고, 그림책의 이야기에서 아이가 상상할 것이 많이 남아 있다는 뜻입니다. 이미 그림책의 내용이나  글을 외울 정도로 알고 있다고 해도 아이들은 엄마가 그림책을 읽어줄 때마다 매번 다른 상상의 세계로 끝없이 들어가는 것입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아이는 생각의 폭과 깊이를 넓혀갑니다. 그러나 책을 다 읽어주고 내용이 무엇인지 확인하는 질문을  한다든지, 엄마가 좋다고 생각하는 책만 보게 한다든지, 이 책은 많이 읽었으니까 다른 책을 차례로 보게 한다든지,  그림책을 글자를 익히는 학습도구로 사용하게 하면 아이는 그림책에 대한 흥미도  잃어버리고 상상력도 끊어지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은수는 엄마가 그림책을 읽어주면 옆에서 그림을 그리는 것을 좋아합니다. 자기가 상상했던 세계를 그림을 통해서 다시 한 번 표현해보고 싶은  것이지요. 같은 이야기를 들어도 매번 그리는 그림의 소재나 색은 달라집니다. 자신의 상상력을  표현하는 것이 무한하기 때문입니다.

   은수 엄마는 신데렐라 이야기를 읽어줄 때는 '신데렐라'라는 이름 대신에  '은수'라는 이름을 넣어서 읽어줍니다. 그래서인지 은수는 이 책을 가장 좋아합니다. 자신이 주인공이  되어서 공주도 되고 마녀도 되어보면서 더 많은 세계를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인가 봅니다. 또 은수 엄마는 은수가 어릴 때 보던 글자가 없는 그림책을  오려 은수와 놀이를 하기도 합니다.

오려낸 그림의 차례를 은수가 마음대로 정하여 이야기를 꾸며보게 하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어려워해서 엄마와 같이 이야기를 만들었지만 이제는 혼자서도 곧잘 이야기를 꾸며내고  주인공이 하는 말을 새롭게 만들기도 합니다.


  기홍이는 엄마와 서점에 가는 것을 아주 좋아합니다. 멋지고  새로운 그림이 들어있는 책이 많기 때문이지요. 엄마는 기홍이가 아직 글자보다는 그림에  관심이 많은 나이이므로 그림에 중점을 두고 책을 고릅니다. 기홍이만한 나이에 벌써 한글을 읽는 아이도 있지만 그런 아이라고 해도 글의 의미를 파악하기보다는 글자를 그림으로 보기 때문에 아이의  상상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글자보다는 그림이 훨씬 중요한 것이지요.

  우선 책장을 넘기며 책의 내용을 그림만으로도 충분히 알  수 있는가를 살핍니다. 그림이 조잡하지 않고 색채도 선명해야 하지요. 또 한가지, 이 또래의 아이들은 리듬감 있는 소리에 흥미를 느끼고 집중하므로 말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지도  중요한 선택의 기준입니다. 철벅철벅, 바스락바스락 같은 의태어, 의성어가 많은 것을  기홍이는 좋아합니다. 그리고 기홍이가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길지 않으므로 문장의 길이도 짧고 명확한가를 봅니다.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게 장면이 전환되는지도  체크합니다. 고를 때는 힘들어도 이런 책을 사면 기홍이가 틀림없이 좋아하고 즐겨 보기 때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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